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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시간은 한 주간 영화계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 한국 고규대기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
벌써 설날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네요. 이번 주 영화계 동향은 어떤가요?
[답변]
우선 진행자분께 영화의 흥행을 따진다면 어느 요소가 필요한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감독? 배우? 시나리오?
[질문]
글쎄요. 전 개인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보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는 편인데요.
[답변]
네. 각자의 판단에 따라 영화의 성공 여부에 대한 중요도 순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감독 배우 시나리오 등 영화 제작의 삼박자 가운데 어느 하나가 특별하게 떨어지지 않을 때는 그 결과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느낀 건 배우가 그 흥행 성패의 결과에 대해 마치 무한책임을 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요. 스타와 흥행, 그 법칙에 대해 오늘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지난해 스타와 흥행은 반비례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온 것 같은데요.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인가요?
[답변]
지난 21일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전지현 씨 이야기로 시작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영화 시사회가 끝난 후 전지현의 연기에 대한 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털털한 외모로 이미지 변신을 제대로 시대했다는 평가부터 연기 변신을 했는데 2%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는데요. 전지현이 이 영화의 출연 소감을 요즘 유행하는 '완전'이라는 수식어로 설명했는데요. 시사회서 완전 쌩얼로 나와 완전히 후회했다, 뭐 이런 소감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전지현의 얼굴에 있는 주근깨까지 도드라지게 보일 정도였는데요.
외양의 변신뿐 아니라 선머슴 같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에 외강내유의 매력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질문]
연기 변신에 어느 정도 노력을 쏟은 것 같은데, 비판적인 의견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답변]
물론 배우의 연기의 좋고 나쁨 때문인 것도 있겠습니다만,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영화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시사회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던 작품이다.
소소한 일상, 그리고 이른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어떻게 영화에 녹아들었을까? 여부 때문이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전작의 완성도에 비해 약간 떨어진다는 평가에, 저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영화의 흥행이 스타와 흥행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다시 써야 할지 전환점이 될 것 같네요.
[답변]
스타와 흥행, 이 상관관계와 달리 아이러니한 조사 결과도 있어 눈길을 끄는 데요. 최근 한 연구소의 조사 결과가 그것입니다. 브랜드컨설팅회사인 브랜드38연구소가 2007년 하반기 스타마케팅 사례와 선호도 파워 순위를 공개했는데요, 이 조사에서는 광고계에 김태희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2007년 상반기 조사에서 7위에 머문 김태희가 고속 질주로 톱스타들을 앞질렀고요. 실제로 현재 김태희의 힘에 의지한 브랜드는 싸이언·BC 카드·헤라·옥수수수염차·올림푸스카메라 등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대중들이 바라보는 스타들의 시선이 바로 CF의 이미지와 영화의 이미지를 다른 위치에 놓고 본다는 방증인 것 같습니다.
[질문]
미녀 스타도 머리 아프겠어요. 얼굴이 예쁜 게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인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두 명의 미녀 스타가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는 바람에 미녀 스타, 특히 CF 스타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에 대한 티켓 파워가 구설에 올랐는데요.
영화 〈중천〉의 김태희,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의 한예슬이 그 주인공입니다. 김태희 씨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기존 프로모션 방식과 달리 적극적이었고, 한예슬 씨는 영화에서 '한예슬의 버라이어티'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대박 흥행을 맛보진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전지현 씨가 이번 영화에서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자신의 이름값을 얼마나 해낼지 기대가 모입니다.
[질문]
다음 소식으로 어떤 걸 준비하셨나요?
[답변]
지난해 개봉되지 못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개봉을 못 하고 창고에 쌓여 있는 작품들이 2월부터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개봉이 미뤄진 작품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배우나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질문]
그 가운데 기대할만한 작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우선 최근 제작됐지만 개봉을 못 한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볼까요? 제목만 말씀드리면 '사과', '일편단심 양다리', '러브하우스', '나의 친구 그의 아내', '도레미파솔라시도', '울어도 좋습니까', '특별시 사람들', '무림여대생', '묘도 야화', '방울토마토', '소년은 울지 않는다', '굿바이 데이', '태양의 이면', '아버지와 마리와 나', '바보', '날라리 종부뎐'. 모두 10편이 넘습니다. 그 가운데 차태현, 하지원 주연의 '바보'가 2월 21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고 '도레미파솔라시도'도 곧 확정된 배급사와 개봉일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소리 주연의 '사과'도 두 배급사 청어람과 쇼박스의 입장정리가 끝나는 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완 주연의 '소년은 울지 않는다.'도 곧 좋은 소식이 들릴 전망이다.
[질문]
출연진도 화려했는데 이 작품들이 그동안 개봉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바로 프린트 비용 광고 비용 등 이른바 후반 제작 비용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적당한 배급 시점을 잡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지난해 각 배급사의 적자폭이 너무 컸습니다. 라인업이 대부분 정해져 있었고 새롭게 계약을 맺고 지분에 참여 영화를 개봉시키는 것에 부담이 컸기 때문에 이를 영화들이 빛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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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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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박문기연구소(주) 
